전기차 충전소 전문 기업? 차지 포인트는 뭐하는 회사일까?

차지포인트

 

최근 저희 회사에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변경하시는 분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께 전기차를 몰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이냐고 여쭤보았는데, 많이 생기긴 했어도 여전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가장 부족하다고 대답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차지 포인트라는 미국 기업인데, 아직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차지 포인트가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 차지 포인트
• 약점
• 지금 투자해도 될까?
• 마치며

 

 

 

 

 

 

차지 포인트

차지포인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주로 북미와 유럽에 충전 네트워크 구축, 충전 솔루션 제공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면적이 좁아서 인프라를 구축하기 수월한 우리나라도 여전히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면적이 넓은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죠. 다시 말하자면 전기차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차지포인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27일에 발표된 Guidehouse Insights에서 전략, 제품 전략, 시장 접근성, 지리적 범위 등 여러 기준을 두고 평가 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차지포인트는 EV 충전 네트워킹 회사들 중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하다고 합니다.

 

약점

하지만 CHPT가 강점만 가지고 있는 회사가 아닙니다. 2023년 10월에 2억 3,200만 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가를 추가 발행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11월에는 CEO가 교체되어 불확실성이 증가하였고, CHPT의 신임 CEO인 Pasquale Romano는 올해 1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재정 성과 개선을 위해서 조직 재편성을 발표했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인데, 그만큼 회사의 사정이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적 측면 역시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는데요.  CHPT는 1월, 4월, 7월, 10월 회계 마감을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는데, 2024년 1월 마감에서는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역성장한 115.8M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는 118.55M의 매출을 예상한 컨센서스보다도 낮은 수준이었고,  4월 마감에서도 107.04M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여전히 역성장이 진행 중입니다.

 

게다가 테슬라 역시 충전 인프라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힙니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제조사가 자사의 충전 인프라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면 아무리 현재 업계 선두라도 힘들기 때문이죠.

 

모든 주식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꿈을 기반으로 주가가 성장하는 성장주가 CEO를 교체, 경쟁 심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실적이 역성장한다는 것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AI 섹터의 성장주들은 수백% 씩 주가가 상승할 때 -81.32%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투자해도 될까?

차지 포인트라는 기업을 조사해 본 결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CHPT는 강점보다 약점이 더 큰 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차지포인트가 테슬라의 충전 규격 라이선스를 따지 못하는 한 차지포인트에게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실적 역시 매력적인 수준으로 우상향을 하고 있지도 않고 오히려 우하향 하고 있죠.

 

차트적인 측면을 확인해 보아도 2020년 고점 이후로 강한 하락 추세가 생성되어 이를 이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무 상황이 어려운 성장주인만큼 배당을 주고 있는 것도 아니죠.

 

물론 이런 조건이라도 물릴 것을 감안하고 떨어질 때마다 물을 타며 평단을 낮추다 보면 언젠가는 수익을 내고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성장주는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죠. 하지만 차지포인트보다 매력적인 성장주가 차고 넘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매력도는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마치며

물론 차지포인트라는 기업을 여전히 좋게 보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는 것도 알고, 물리신 분들도 있을 거라는 걸 압니다. 당연히 그분들께 손절을 하라고 말씀을 드리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현재 차지 포인트에 대한 포지션이 없으신 분들이 진입하고 싶으시다면 절대 말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기업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의견과는 반대로 10루타 종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저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의견은 참고만 하시고 본인들의 주관대로 투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