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4일에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자 세계 최고 메모리 반도체의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납품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이런 소식을 내보낸 언론은 로이터통신으로, 이들은 삼성전자의 HBM 3E 8단과 12단 제품의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납품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HBM
이번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납품을 시도하고 있는 HBM은 High Bandwidth Memory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 이 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하였고, 현재도 SK하이닉스가 가장 앞서고 있는 분야입니다.
HBM은 짧은 레이턴시와 높은 메모리 대역폭을 가지고 있어 AI 반도체를 제작하기 위해서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즉, AI 전용 메모리 반도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전술한 것처럼 HBM 분야의 선두주자는 SK하이닉스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도 여기에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반도체에 의해서 주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가장 중요한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엔비디아 납품에 실패했다는 내용의 소식까지 퍼지니 삼성전자의 주가는 3.07%나 하락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납품 실패?
앞서 로이터에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는데 실패했다는 소식을 밝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스펙을 삼성전자가 못맞췄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샘플을 제출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독점 납품하게 된다면 가격 결정권에서 불리해지므로, 최대한 삼성전자의 HBM 역시 사용하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삼성전자의 제품을 무조건 사용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제품이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어야 엔비디아에 납품이 가능하겠죠. 즉,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무작정 배재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장 반응
지난달(2024년 4월)에 있었던 삼성전자의 컨퍼런스 콜에서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업계에서 처음 개발한 HBM3 E 12단 제품을 올해 2분기 중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3 E 12단을 올해 3분기 양산 예정이니 하이닉스보다 빠르게 양산에 돌입해 승부를 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가이던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이터 기사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습니다. 삼성전자같은 거대 기업의 주가가 3%나 떨어진 것인데요. 이는 약 13조 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60억 원 3,005억 원 순매도해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납품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시장 반응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좋은 기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10만 전자의 길은 험난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하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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